'던파 모바일' 성과급 지급 방식 놓고 노사 갈등 지속
파업 영향으로 20주년 기념행사 취소·업데이트 지연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가 11일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가 11일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노동조합이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두고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다시 파업에 나섰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게임 이용자 불만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18일 진행한 본교섭에서 회사의 입장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23~25일과 30일 총 4일간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6월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에 돌입했으나 이달 초 파업을 중단하고 현업에 복귀한 뒤 협상 재개에 나섰던 바 있다. 

노조는 네오플 측이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네오플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음에도, 신규 개발 성과급(GI)을 축소 지급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이들은 지난해 영업이익 9824억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지급하고, 이를 제도화할 것을 요구 중이다.

사측은 일부 조직만을 대상으로 하는 ‘목표 달성형 스팟 보너스’를 제안했지만, 노조는 “전 직원 대상 보상이 전제되지 않는 한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거부했다. 노사는 오는 10월 21일 본교섭을 다시 열고, 그 전까지 실무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노사 갈등이 이어지면서 게임 이용자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네오플은 올여름 예정됐던 ‘던전앤파이터’ 20주년 기념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사회공헌 행사로 대체했다. 여름 시즌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까지 지연되자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콘텐츠 공백으로 게임 몰입도가 떨어졌다”, “20주년을 제대로 기념하지 못한 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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