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편의점 매출 전년比 0.7%↓
3Q 소비쿠폰 사용 증가로 실적 개선 기대

극심한 무더위와 열대야가 연일 발생하면서 편의점 매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편의점 업종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최근 낮 최고기온이 38도 이상 올라 폭염 등 이상기온이 나타나면서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린 탓으로 분석된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편의점 업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다. 이는 석 달 연속 감소한 수치다.
편의점 업종 매출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낸 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6월 주요 유통업체 전체 매출 중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7.2%로, 1년 새 1.4%포인트(p) 줄었다.
업계는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가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올해 4~6월 주말마다 지속된 호우도 편의점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 쌀쌀한 날씨와 주말 강우량 증가가 편의점 매출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5~6월은 소비심리 호전에 오프라인 유통업계 매출이 증가했으나 편의점업계는 기존점 성장률 저하로 소비심리 회복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편의점 업계 전망도 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영업이익 8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수치다. GS리테일 역시 영업이익 721억원으로 10.8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증권가는 3분기부터 소비쿠폰 사용증가로 편의점의 기존점 성장률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소비쿠폰 첫 지급 후 2주 동안 CU의 일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또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3사의 7월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업태는 2차 추경에 포함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활용할 수 있는 업태"라며 "단기적으로 매출회복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