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핀포인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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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면세·호텔 기업인 호텔신라(008770)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28일 주가가 8% 가까이 폭락했다. 핵심 사업인 면세점 부문의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7.98% 급락한 4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한때 5%대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이 확대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 부문이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업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지속해 내실 경영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면세 부문 매출이 8천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늘었지만, 영업손실 113억원이 발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 실적에 대해 "시내 면세점이 환율 상승과 할인 증가로 마진이 하락하며 실적이 부진했다"며 "인바운드 관광객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고, 3분기 중 중국 단체 무비자 시행으로 면세점 시장 회복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면세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날 증시에서는 글로벌텍스프리(-4.55%), 신세계(-2.89%), 현대백화점(-1.51%) 등 면세점 관련 종목들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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