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상반기 수출액 561만 달러…수출국도 33개로
BGF리테일 450만 달러 기록…日 돈키호테에도 전용 매대

사진=
사진=GS리테일

K편의점으로 대표되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 양사의 올 상반기 합산 수출액이 총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올해 상반기(1~6월) 수출액은 561만 달러(80억 원)를 돌파했다. 

수출 품목도 2017년 40여 종에서 지난해 기준 600여 종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들 제품은 GS25 자체브랜드(PB) 상품, 해외 업체들과 협업한 차별화 제품들이다.

수출 대상 국가는 2017년 대만, 베트남, 홍콩 등 5개국에서 올해 미국, 호주, 중동 등을 포함한 33개국으로 크게 늘었다.

BGF리테일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450만 달러를 기록했다.

CU의 해외 진출 국가인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에서 고정 인프라를 확보하면서 2019년 120만 달러이던 수출액이 2020년 370만 달러, 2021년 650만 달러로 올라서더니, 2023·2024년 각각 8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수출 대상국은 현재 20여 개다. 이중 한국 상품은 비중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몽골의 경우 get 커피 원두와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 한국식 짜장면, 핫 등을 수출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CU는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일본 최대 잡화점인 돈키호테에 CU PB 전용 매대까지 꾸렸다. 이에 따라 HEYROO 치즈맛 컵라면, HEYROO 청양고추 라면, HEYROO 김부각 득템, HEYROO 버터스틱 쿠키, HEYROO 초코칩 쿠키, HEYROO 카라멜 러스크 등 총 15종의 상품을 수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수출 물량은 20만개가 넘는다. 

앞서 지난해 초에는 양사 해외 점포 수가 동반 500개 고지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 프리미엄'을 앞세운 K편의점의 인기가 먹혔다는 평가다.

이처럼 수출 실적이 높아진 데는 양사 모두 내수시장은 한계가 있고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판단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성장세가 꺾이고 내수 침체가 이어지면서 편의점 입장에선 해외 시장 개척이 절실하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작년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의 점포 수는 총 5만4852개로 2023년 대비 0.1% 줄었다. 편의점 점포 수가 줄어든 건 1988년 편의점 산업이 도입된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용퇴한 허연수 전 GS리테일 부회장은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인 상황에서 해외 시장 진출로 성공모델을 만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베트남과 몽골에는 이미 터를 잡았다. 베트남에는 지난 2018년 첫 발을 내딛었다. 초기에는 베트남 현지 업체가 가맹 사업을 전개하는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공략했다. 2021년 진출한 몽골은 현재 267호점까지 매장수를 늘렸다. 진출 초기인 2021년 대비 올해 매출 규모도 4배가량 급증했다.  

GS25는 내년까지 글로벌 1000호점, 향후 5년 내 글로벌 1500호점 출점이 목표다.

경쟁사인 CU도 해외사업에 공을 들였다. 해외 사업은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 홍정국 BGF 대표의 의지가 담긴 사업이기도 하다. 2013년 BGF 경영혁신실장으로 입사한 홍 대표는 전략혁신부문장, 경영전략부문장 등을 거치면서 CU 해외 사업 진출을 주도하기도 했다. BGF리테일은 해외사업실 조직 강화 등 대외 환경 변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을 실었다.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