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영업익 22.7%↓·빙그레 0.4%↑그칠 듯
역대급 무더위·가격 인상 효과 등 3Q 실적 개선 기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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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5월 예년보다 추웠던 날씨가 이어지면서 2분기 빙과업계가 부진한 실적을 받아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2분기 매출은 1조 8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4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67%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이유는 코코아 원가 부담이 이어졌기 때문이지만, 2분기에는 초콜릿류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일부 반영됐기 때문에 시장에선 1분기 대비 부담이 완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사업 매출액은 0.8% 증가한 8433억원, 영업이익은 29.5% 감소한 295억원으로 추정했다.

올 2분기 해외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246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3% 증가한 181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한 푸네 공장 덕분에 성수기 빙과 CAPA 부족 문제가 일부 해소됐을 것이란 평가다.

빙그레 역시 매출 4251억 원으로 4.33%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451억 원으로 0.41% 증가에 그쳐 사실상 수익성 개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4~5월 봄 날씨가 예상보다 높지 않았던 탓에 외부활동이 줄고 영업환경이 좋지 못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평균 기온은 13.1도로 평년인 12.1도보다는 1도 높았지만, 역대 가장 더웠던 지난해 같은 기간 14.9도보다는 1.8도 크게 낮았다.

다만 빙과업계는 하반기 역대급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울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 중"이라며 "덕분에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코코아 가격이 톤당 8000달러 내외에서 숨을 고르고 있고 가격 인상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원가 부담 요인 중 하나였던 코코아 가격이 올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2분기 코코아 선물 가격은 전년 동기간 대비 18.5% 하락했으며, 재고 반영 시기는 다소 시차가 있으나 3분기부터 원가 부담 완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근 들어 평년 대비 기온이 높아져 3분기 빙과 실적 개선 가능성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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