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발표 후 전임자 급여 삭감...개발 업무 외주화 시도도"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네오플 노동조합이 모회사인 넥슨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넥슨지회 네오플 분회는 1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진용은 네오플분회 사무부장은 "네오플은 언론을 통해 '교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파업 발표만으로도 전임자 급여를 10일 치 삭감했고 파업 여부와 무관하게 쟁의 기간 전체의 급여 삭감을 일방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네오플은 지난 5월 노사정위원회 조정 과정에서 조정안을 검토조차 하지 않고 거부한 뒤,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노조는 회사 측이 파업 기간 중 회사가 게임 개발 업무를 외주화하려는 시도를 추진하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도 주장했다. 조정우 네오플 노조 분회장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사측이 현재 공동 개발 중인 중국 텐센트에 외주를 주는 등의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제보받았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사측이 끝내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8월 8일까지 전면파업을 이어간 후 파업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흥행에 힘입어 2024년 역대 최고 매출 1조3783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오던 신규 개발 성과급(GI)을 기존의 3분의 2 수준만 지급했다며 반발해왔다.
이들은 전년도 영업이익 9824억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분배할 것을 요구하고, 지난달 25일부터 제주 본사와 서울지사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