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지급 계획돼 있어...지난해 성과급 규모, 연봉의 27%"

성과급 축소와 과중한 업무 부담 등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한 네오플 노조 주장에 대해, 네오플이 내부 공지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회사 측은 성과급 지급 규모가 충분하며, 근무 환경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플은 지난달 말 사내 인사실 명의로 공지를 내고 "게임업계 최초의 파업이라는 유례없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외부에 알려진 내용 중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사측이 작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지난 2024년 역대 최고 매출인 1조3783억원을 달성했지만,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신규 개발 성과급(GI)을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며 반발해왔다. 그러면서 사측에 전년도 영업이익 9824억원의 4%인 약 393억원 수준의 수익배분금(PS)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국내 출시한 이후 2022년 말부터 2년간 GI를 지급했고, 중국 출시 1차 GI 지급 전까지 총 300억원 수준의 인센티브를 조직 구성원에게 지급했다"며 향후 2~4차에 걸쳐 추가 지급도 계획돼 있다고 해명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PC 원작 인기가 높은 중국에 먼저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 등 외부적 요인으로 출시가 불확실해지자 2022년 3월 국내에 먼저 출시됐다. 중국 출시는 2년 뒤인 2024년 5월에야 이뤄졌다.
네오플은 성과급 제도 변경과 관련해서도 "2022년 12월 설명회를 통해 중국 출시 시 GI 지급 기간을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며 성과급 제도 역시 근로자에게 불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변경됐다고 강조했다. 또 2024년 성과급 총규모는 연봉의 27% 수준이며, 핵심성과지표(KPI) 기반 인센티브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노조가 주장하는 과중한 업무 환경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며 개선 의지를 보였다. 네오플은 "구성원의 일평균 초과근로 시간은 44분으로, 전년 대비 줄었지만 타 계열사 평균인 30분보다는 높은 편"이라며 이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네오플 노조는 6월24일 서울지사, 25일 제주 본사에서 각각 결의대회를 열고 그 다음 날부터 3일간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현재는 부서별 순차 파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