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 상반기 여행상품 판매액 345억원
작년 현대홈쇼핑 여행상품 5060 매출 30%↑

TV 시청인구 감소로 직격탄을 맞은 홈쇼핑업계가 고수익 상품군의 비중을 늘리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여행 상품을 대거 내놓으며 소비력이 큰 5060 중장년층 겨냥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올 상반기 프리미엄 여행상품 판매액 345억원을 달성했다.
NS홈쇼핑은 올해 비즈니스 왕복 항공 이용을 포함한 두바이, 스페인, 튀르키예 등 여행상품 방송을 진행했다. 프리미엄 여행상품 방송 8회차 동안 총 1만 2248명이 상담예약을 완료했으며, 올 상반기 동안 총 356억원의 판매고(취급액 기준)를 올렸다.
특히 지난 8일 18시 15분부터 60분간 진행된 튀르키예행 '한진관광 프리미엄 아시아나 비즈니스팩' 여행 패키지 방송의 경우 499만원의 고가였음에도 1454명이 예약상담을 했고, 방송시간안에만 주문액 72억원을 기록했다. 최종 145억원 판매고를 올렸다.
앞서 역대 최고가 3000만원대 남미 패키지 여행 상품을 선보인 현대홈쇼핑도 당초 목표 매출의 16배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달 방송한 이 상품은 브라질·아르헨티나·볼리비아·페루 등 4개국을 14박 18일간 투어하는 롯데관광개발의 패키지 여행 상품이었다. 지난 2월에는 프리미엄 프랑스 일주 11일 패키지를 1200만원에 판매했는데, 목표 매출을 9배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6월 선보였던 2500만원의 남미 패키지 여행 상품 역시 2400명 이상 주문 고객이 몰렸고 목표 매출의 18배를 달성했다. 특히 이과수 폭포를 눈앞에서 감상하는 보트 투어 등 코스에 포함된 액티비티 활동에 고객 호응이 높았다고 현대홈쇼핑은 전했다.
현대홈쇼핑은 주요 고객인 5060세대의 일상이 변화함에 따라 이들의 취향을 반영한 상품 개발과 편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매력이 높고 자기 투자에 적극적인 5060세대를 적극 공략 중이다.
실제 지난해 현대홈쇼핑 여행상품 5060 매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했으며, 1000만원 이상 해당하는 프리미엄 상품 매출 신장률은 약 2배인 57%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홈앤쇼핑이 방송한 남미 6개국 크루즈 여행(24박 28일)도 65분의 방송 시간에만 450억 원의 상담 예약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롯데홈쇼핑이 선보인 '북극 크루즈' 상품도 최소 1600만 원의 고가였지만 300건 이상의 상담 건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고가 여행패키지 상품이 호조를 보인 건 가치소비에 나서는 시니어층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실제로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1~5월) 연령별 국민 해외관광객(누적 기준)은 50·60대가 348만 2332명으로, '트렌드 세터'로 꼽히는 10·20대(277만 6475명)보다 70만 명 이상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5060세대는 가성비 동남아 여행경험을 이미 많이한 사람들"이라며 "최상의 만족을 줄 수 있는 프리미엄 여행패키지를 만들어 소개한 것이 판매고를 높이는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