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 플랫폼 이용자들의 절반 이상이 두 개 이상의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하는 '멀티호밍'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배달 시장에서 특정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약화되고 있으며, 할인 혜택이나 빠른 배달 등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2024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의 일환으로 음식 배달 플랫폼 이용자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5%가 2개 이상의 배달 플랫폼을 이용하는 멀티호밍 이용자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와 같은 주요 3개 플랫폼을 모두 이용하는 경우도 전체의 15%에 달해, 소비자들이 가격 비교와 혜택을 위해 여러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배달 서비스 정기 이용권을 비용을 내고 구독하는 멤버십 이용자의 배달 건수는 평균 12.7건으로 비구독자(평균 6.5건)의 2배가량으로 조사됐다.

반면, 건당 주문 금액은 각각 2만 8000원대로 비슷했다.

과기정통부는 멤버십 구독자가 단건 배달 이용이 더 잦고 건당 배달료도 낮게 집계된 것으로 미뤄 멤버십 결제가 주로 배달비와 관련된 혜택을 위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과기정통부가 플랫폼 업계 등 전체 부가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가통신 업계의 지난해 총매출은 2472조6000억원으로 전체 산업 매출의 28.4% 수준이었다.

부가통신사업자들은 사업에 활용하고 있는 신기술로 인공지능(AI) 기술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23년에는 빅데이터 기술이 1위였다.

사업자들은 기존 서비스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개발에 AI 기술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었다.

사업자들은 최신 기술 전문 인력 확보의 어려움, 산업 진흥을 위한 정부 지원 부족, 인프라 비용 부담, 모호한 규제 또는 규제 공백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사업 과정의 어려움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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