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글로버스'와 협력…한식 세계화 추진
주가 부양·중장기 체질 개선 기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본코리아가 소스 납품과 현지 맞춤형 한식 컨설팅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통상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시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 혹은 직진출을 택하는 것과는 차이가 극명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오는 7월부터 독일의 리테일 그룹 '글로버스'(Globus Holding GmbH & Co. KG)가 운영하는 업장에 '키소스'를 납품한다. 첫 번째 협업 프로젝트는 글로버스 본

사가 있는 벤델(Wendel) 지역의 하이퍼마켓 매장에서 론칭될 예정이다.

실제 더본코리아는 독일의 리테일 그룹 글로버스로부터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비빔밥 재료는 현지에서 조달하고 핵심 소스는 국내에서 공급하는 방식으로 현지 독일 조리사들이 실제로 조리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누구나 동일한 퀄리티와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소스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더본코리아의 이번 해외 진출 방식은 기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주로 활용해 온 직진출 또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과는 달라 주목된다. 소스 납품과 현지 맞춤형 한식 컨설팅에 집중하는 새로운 시도인 만큼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새 바람을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독일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버스가 이미 사업을 운영하는 체코·러시아 등 인접 국가로도 한식 모델을 심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본코리아가 최근 백종원 대표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외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은 책임 경영 강화 의지가 깔려있다는 해석이다. 전례없는 신규 모델을 도입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모델이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할 경우 더본코리아는 확보된 수익을 기반으로 가맹점 대상 지원 정책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 또 중장기 체질 개선과 수익 다변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주가 부양 정책의 주요 방안 중 하나로 '해외 소스 수출'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세계 시장에서 한식이 큰 주목을 받고 있어서 이 트렌드를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