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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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홀딩스가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놓으며, 깊어진 내실과 회복된 체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1분기 실적은 뚜렷한 턴어라운드를 보여주었으며,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1분기,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 1648억원, 영업이익은 128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55% 성장했다. 핵심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회복이 두드러졌고, 기타 브랜드들도 비용 효율화와 전략 조정 효과가 가시화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라네즈의 글로벌 약진이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라네즈는 신제품 출시 이후 북미, 동남아, 유럽 등지에서 높은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브랜드 마진 또한 동반 개선됐다. 중국 시장에서도 라네즈는 빠르게 흑자전환에 성공, 향후 아시아 시장 전체 수익성을 견인할 핵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이니스프리는 구조조정의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 매출은 면세 및 로드샵 축소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134% 증가하며 수익 구조가 빠르게 정상화되는 양상이다. 불필요한 채널 정리와 마케팅 효율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에뛰드와 에스쁘아는‘투자기에 돌입했다. 매출은 각각 3%, 27% 성장했으며,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하거나 BEP에 그쳤지만, 향후 이 브랜드들의 매출 확대 여지가 크다는 데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두 브랜드는 뷰티 유튜버와 SNS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한 MBS(미디어 바이 스토어) 전략이 효과를 내며 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를 재흡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1분기를 기점으로 재도약의 국면에 들어섰다”며, “지금의 주가는 구조적 회복세와 비교할 때 저평가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브랜드별 성과와 비용 효율화 기조를 반영하면 중장기 재평가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전통의 K-뷰티 대표주자였던 아모레퍼시픽과 그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몇 해간의 조정기를 지나, 이제는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돌아올 준비를 마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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