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4년 연속 수입액 증가
노재팬↓, 日 여행 수요 늘며 인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체 맥주 수입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일본 맥주만 고공행진 하고 있다. 2019년 이른바 '노재팬'(일본 상품 불매) 여파가 꺼진 데다 최근 엔저 영향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늘면서 국내에서도 일본 맥주를 맛보는 트렌드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 정보에 따르면 일본 맥주는 2019년 3976만달러(565억원)으로 수입액이 줄어들었다. 이후 다시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해 2021년 688만달러(98억원), 2022년 1448만달러(206억원), 2023년 5552만달러(789억원), 2024년에 6745만달러(959억원)로 4년 연속 수입액이 증가했다.

실제 편의점에서도 일본 맥주가 수입 맥주 중 상위에 이름을 다시 올리기 시작했다. A편의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수입맥주 랭킹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아사히 맥주는 2022년 8위에 이름을 올리며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이듬해 2023년 수입맥주 1위를 탈환하며 지난해까지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노재팬 여파로 2022년까지 순위권 밖이던 아사히 등 일본 맥주가 2023년 부활해 1위(아사히)를 탈환했고 지난해에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꾸라지던 일본 맥주의 부활을 이끈 것은 2023년 출시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반 맥주캔과 달리 뚜껑 전체가 참치캔처럼 열려 시각적으로 생맥주를 마시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켜 소비자들에게 재미 요소를 선사하며 인기를 끌었다. 

또 노재팬 여파가 약해진 이후 일본 여행이 다시 활발해지며 현지에서 마신 맛을 국내에서도 찾는 소비자 수요가 늘어난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의 맥주 수입액은 감소하는 추세다. 2021년 2억2310만달러(3171억원)에서 2022년 1억9510만달러(2772억원)로 줄었고, 2023년 2억1822만달러(3101억원)로 일시적으로 오르는 듯 했지만 2024년에는 2억527만달러(2917억원)로 다시 줄었다.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