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이 1분기에도 무난한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실적 프리뷰를 통해 CJ제일제당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7조 3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3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줄어들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류 부문인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식품·바이오 본업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은 4조 5476억원, 영업이익은 2597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2.8%의 증감률을 기록하며, 매출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되 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익 감소의 원인은 국내 식품과 바이오 부문 부진이다. 국내 식품 부문은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 소비 위축의 영향을 받았고, 프리미엄 제품군의 성장세도 일시적인 정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 부문 역시 글로벌 원료 시장의 변동성과 판가 조정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다.
반면 해외 식품 사업과 F&C(식품소재 및 외식) 부문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미와 동남아 시장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수출 확대와 현지 판매 증가가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 중인 '비비고' 제품군은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CJ제일제당이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부문에서의 부진은 과도한 우려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