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편의점 업계의 선두주자인 BGF리테일의 1분기 실적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아쉬운 기상 여건으로 인한 객수 타격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BGF리테일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 주가 14만원과 '매수' 의견은 유지했지만, 궂은 날씨가 소비 심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BGF리테일의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은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BGF리테일의 1분기 매출액을 2조 137억원(+3%), 영업이익을 295억원(-10%)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편의점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1조 9868억원(+2%)으로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매장 순증은 연간 목표치인 700점에 부합하며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일점 신장률이 -2%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러한 동일점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1~2월의 폭설과 강추위, 3월까지 이어진 꽃샘추위와 변덕스러운 날씨 등 비우호적인 기상 환경을 지목했다. 궂은 날씨가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을 위축시키면서 편의점 객수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객수 부진은 상품 믹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수익성 악화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객수와 비례하는 식품, 일반 상품 등의 판매는 부진한 반면, 마진율이 낮은 담배 판매 비중은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상품 믹스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편의점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268억원( -20%, OPM 1.4%)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BGF리테일의 기타 부문은 자회사인 네트웍스 연결 편입 효과에 힘입어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네트웍스 부문의 매출액을 280억원, 영업이익을 27억원으로 전망하며, 이는 부진한 편의점 사업 부문의 실적 하락을 일부 상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웍스는 BGF리테일의 물류 및 IT 시스템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연결 편입을 통해 그룹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편의점 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 폭이 워낙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네트웍스의 호실적이 전체 연결 실적 하락을 완전히 막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처럼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BGF리테일의 주가 흐름이 당분간 방어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주가와 '매수' 의견은 유지했지만, 단기적인 실적 악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적극 매수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