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인력 증가로 공간 부족 심화…경주 도심으로 일부 부서 이전 계획

한국수력원자력이 사무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주시 효현동에 위치한 옛 경주대(현 신경주대) 부지 일부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한수원 측에 따르면, 한수원은 현재 경주시 문무대왕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수출사업본부 신설과 양수·태양광발전 부서 증원 등으로 인해 본사 근무 인력이 늘어나면서 사무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충북 청주로 수출사업본부를 이전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나, 경주시 각계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더해 한수원 본사가 경주 도심과 거리가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하고, 중앙부처 방문이나 협력사 직원들의 이동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계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수원은 타지역이 아닌 경주 시내로 일부 부서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이 매입을 검토 중인 효현동 옛 경주대 부지는 경주 도심뿐 아니라 KTX경주역, 경부고속도로와도 가까운 곳이다. 또한 원석학원 산하의 경주대와 서라벌대가 2023년 교육부 승인을 받아 신경주대로 통폐합된 이후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한수원의 공간 확장 계획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부지 매입 과정에서 주민 반대나 교육부지 해제 등의 난관이 남아 있어, 최종 결정까지는 충분한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 측은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