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15%·기금 적립금 1213조원..."해외 주식 부문 선전이 성장 견인"

국민연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28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2024년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은 15.00%로 잠정 집계됐다. 수입금은 160조원, 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1213조원이다.
이로써 국민연금은 2년 연속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2023년에는 국내외 주식시장 호황으로 13.59%의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5%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금 설치 이후 누적 수익률은 연평균 6.52%, 누적 운용수익금은 737조원으로 올랐다.
전체 수익률을 견인한 것은 해외 주식 투자에서의 선전이었다. 해외 주식 부문에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술주 중심 강세 속에 34.32%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국내 주식은 대형 기술주 실적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6.94%의 손실을 기록했다.
해외 채권은 이자수익과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17.14%의 이익을 거뒀고, 국내 채권은 채권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5.27%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17.09%다.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은 오는 6월 말쯤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도 국민연금이 2년 연속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은 국내외 자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우량 투자 기회 발굴과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 등 기금운용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준포트폴리오 도입과 차세대 해외투자 통합시스템 가동, 해외 전문인력 채용 등으로 기금운용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위험관리도 철저히 해서 기금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