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인기 효과…맘스터치·할리스·깐부치킨도 깃발

사진=맘스터치
사진=맘스터치

한 때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철수했던 일본 시장이 다시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류 열풍을 타고 일본 시장 공략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피자브랜드 맘스피자는 도쿄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에서 피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23년 론칭한 맘스피자가 해외에서 사업을 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력 메뉴는 닭다리살 순살 치킨을 올린 '싸이피자'와 이 메뉴에 데리야끼 소스를 접목해 현지화한 '데리야끼 싸이피자'다. 또 일본이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조각 피자 메뉴를 판매하는 등 일본의 소비 트렌드에 맞는 판매 전략을 내놨다.

커피 브랜드 할리스도 다음 달 6일 일본 2호점을 연다. 이는 지난해 5월 오사카에 일본 1호점 '난바 마루이점'을 개소한 지 10개월 만이다.

할리스 일본 2호점은 오사카 혼마치에 마련된다.

할리스 관계자는 "2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올해 추가로 매장을 출점해 일본 내 대표 K-프리미엄 카페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 브랜드 깐부치킨 역시 지난해 도쿄 하라주쿠에 첫 매장을 열며 일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은 인구가 많고 다양한 식문화가 발달해 글로벌 프랜차이즈 업계가 언제나 주목하는 시장이다. 하지만 자국 브랜드 선호가 강해 '외산의 무덤'이라 불릴만큼 해외 기업에 폐쇄적이어서 외국 기업이 들어가서 성공하는 사례가 드물다. 앞서 진출했다가도 못 버티고 철수하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 외식기업들의 일본 진출은 시장 환경이 달라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K콘텐츠에 대한 세계 시장의 관심이 일본 소비자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K콘텐츠에 등장하는 치킨, 카페·디저트 등을 경험해보려는 이들이 늘면서 국내 업계의 일본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업계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와 시장 포화, 장기적으로는 저출생에 따른 인구 감소를 이유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인구 1억2000만의 거대 시장인 데다 소득 수준도 높아 매력적"이라며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현시점이 일본 시장을 개척할 적기라고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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