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전년比 83% 증가·롯데온 30%↑
모바일 라방 등 관련 사업 늘려

사진=롯데온
사진=롯데온

'홈 뷰티 디바이스' 산업의 성장세가 무섭다. 홈 뷰티 디바이스란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미용기기를 말한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TV 홈쇼핑·온라인 채널들도 관련 부서를 신설하거나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 디바이스 관련한 기업 실적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현대홈쇼핑의 뷰티 디바이스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전체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뷰티 디바이스의 '나 홀로 성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같은 기간 롯데온도 뷰티 디바이스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뷰티 디바이스로 성장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화장품과 디바이스를 포함한 뷰티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2021년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뷰티 디바이스와 스킨케어 제품의 시너지로 두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228억원, 영업이익 1227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매출은 28.0%, 영업이익은 17.7% 증가했다.

이처럼 매출 확대 배경은 고물가로 이른바 '짠물 소비'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경제적 소비를 하기 위한 니즈가 커졌고, 전문 숍 대신 집에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전 세계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약 34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3년 약 42억 달러 규모였던 점을 고려하면 연평균 35% 성장한 셈이다.

기업들도 관련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스토아는 21일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메디큐브 부스터 프로 ▲레스노베 코어 임팩트 ▲이지클레어 LED 마스크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온도 최근 'LG프라엘 인텐시브 멀티케어 BLP1 고주파마사지기' 등 뷰티 디바이스를 구입할 경우 브랜드별 최대 20% 할인 혜택 등을 제공했다.

앞서 롯데온은 지난해 7월 뷰티실을 신설했다. 올해 뷰티 전문관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도 올해 뷰티 디바이스 관련 상품군을 확대하고 편성 비중도 늘릴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과 유사한 밸류체인을 이어갈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라며 "코로나 때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에 인기를 끌었는데 써보니까 효과도 있고 최근까지 인기가 계속 이어져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