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호텔 60~70% 수준…전년 밑돌아

올해 설 명절 연휴가 오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최장 9일 황금연휴로 이어지는 가운데 호텔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기대한 소비 활성화 효과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웨스틴 조선 서울의 서울 도심 호텔은 설 연휴 기간(25일~2월 2일 기준) 예약률이 70% 수준이다. 31일 전후로는 평일 예약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도 64.7%로, 전년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역시 연휴 기간 예약률은 전년 수준에 그치고 있다. 호텔신라는 전년 수준도 밑도는 예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길어진 연휴에 여행 느낌을 만끽하려는 소비자들로 인해 그나마 지역 호텔 예약률은 다소 오름세다.
웨스틴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제주는 90%, 롯데호텔 속초는 85%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호텔들은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길어진 연휴로 해외여행으로 수요가 몰린 여파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는 설 연휴 1~2주 전 객실 예약이 다 차야하지만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예약률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면서도 "아직 시간이 좀 남았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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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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