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인덱스, 온라인 쇼핑 1년 카드 결제 추정액 집계
e커머스·홈쇼핑 9개사 결제액 합쳐도 23조 그쳐

사진=쿠팡

쿠팡의 지난해 카드 결제 추정액이 3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사인 G마켓과 옥션, SSG닷컴, 11번가 등은 1년 새 감소세를 보이며 대비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15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1년간 쿠팡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총 35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쿠팡 다음으로는 G마켓(약 4조9600억원)과 11번가(4조1268억원), SSG닷컴(3조2570억원)이 각각 2~4위를 차지했다.

e커머스 업체 외에 홈쇼핑사들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SSG닷컴에 이어 GS샵(2조9961억원), CJ온스타일(2조5675억 원), 현대홈쇼핑(1조4648억원) 등 순이었다.

쿠팡을 제외한 나머지 e커머스와 홈쇼핑 9개 사의 1년 카드 결제액을 모두 합쳐도 23조3000억 원에 불과하다.

쿠팡의 결제액이 지난 1년간 독보적으로 늘어난 배경으론 강점으로 꼽히는 로켓배송과 소비자들의 구매 이력 확대, 커머스 확대 등이 꼽힌다.

우선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연말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로켓배송을 이용하는 충성 소비자 덕분에 경쟁사보다 성장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자 수는 14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우 멤버십 가입자들의 구매 추세를 보면 가장 오래된 와우 회원이 신규 와우 회원보다 평균 2.5배 더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을 장악했다. 제주도를 비롯해 강원도, 전라도 등으로 로켓배송 지역을 확대했다.

또 공산품 중심의 상품 영역에서 신선식품 부문 등을 강화하면서 생필품 비중을 높였고, 상품 다양성도 확보했다. 쿠팡의 SKU(상품 종류 수)는 현재 600만개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쿠팡에서 공산품 위주로 구매하던 소비자들은 쇼핑 경험을 넓혀 마트에 가지 않고도 신선식품을 쿠팡에서 구매하고 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확대도 주효했다. 실제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은 지난해 3분기 225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020만명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의 1인당 소비자 매출은 43만2160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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