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산업협회, 2025 원자력계 신년인사회 개최
"신한울 3·4호기 계약 체결 등 영향 끼친 것으로 분석돼"
유상임 과기장관 "차세대 원자력 개발 위한 투자 강화할 것"

지난해 한국 원전 산업 매출이 32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10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5년 원자력계 신년 인사회에서 2023년 한국 원전 산업 매출이 32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원전 산업 매출은 2021년 21조6000억원, 2022년 25조4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협회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난해 3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 체결, 2022년 8월 체결된 이집트 엘다바 건설 프로젝트 수주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나아가 협회는 2024년 국내 원전 산업 매출도 신한울 3·4호기 건설 본격화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 수주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더욱 성장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등과 원자력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신년 인사를 통해 "미래 원전 시장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을 고온가스로(HTGR), 소듐냉각고속로(SFR), 용융염원자로(MSR) 등 차세대 원자력 개발을 위한 투자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후 변화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 등이 원자력에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서버,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을 위해 차세대 원자력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민관합작 방식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기존 공공주도 패러다임을 벗어나 민관이 원팀으로 함께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위원장 역시 신년 인사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맞서 우리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을 선택하고 차세대원자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으려면 원자력 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가 초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합리적 규제체계를 통해 원자력시설 안전성을 효과적으로 확인하고 혁신형 소형원자로와 미래 원자로에 대한 안전규제 기반도 착실하게 준비하겠다"며 원전 수출에서도 수입국과 구체적 협력방안을 수립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