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가격이 매장가격보다 500원 올라

SPC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가 매장 가격보다 배달 가격을 높여 받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배스킨라빈스 가맹점주협의회가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가맹본부에 이중가격제를 지속해서 요청해 온 데 따른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말 음료류에 대해 이중가격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블라스트와 쉐이크 등의 배달 가격이 매장에서 사먹는 가격보다 500원씩 올랐다. 대표 메뉴인 스트로베리 요거트 블라스트의 경우 매장가는 4800원이지만 배달로는 5300원이 적용된다.
다만 SPC 측은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에는 당장 이중가격제를 도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SPC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 관련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성이 악화돼 가맹점주협의회 요청에 따라 일부 디저트·음료 제품의 배달플랫폼 가격을 매장 가격과 다르게 운영하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주요 제품인 아이스크림은 매장 가격과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가 점포에 공급하는 출하 가격에는 변동이 없어 배달 가격이 올라도 가맹본부의 이익은 늘어나지 않는다"며 "오히려 가맹본부가 가맹점과 상생 차원에서 배달 서비스 수수료의 50%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달부터 배달의민족이 수수료율 인하를 포함한 상생안을 시행하기로 한가운데 외식업체들의 이중가격제 도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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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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