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신규 사업 '타임빌라스' 낙점
신세계百, 스타필드 도심 버전 첫 선
현대百, 청주·광주 등 지방 점포 확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3사가 '쇼핑몰'로 올해 성장 모멘텀 확보에 나선다. 특히 단순한 판매 시설을 뛰어 넘어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는 곳으로 리빌딩한다는 전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타임빌라스에 집중하고,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저변 확대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쇼핑몰의 장점을 내세운 '더현대'와 '커넥트현대' 확장에 공을 들인다.
우선 롯데는 타임빌라스를 쇼핑, 엔터테인먼트, 숙박, 주거, 업무, 컬처 및 아트 콘텐츠가 결합된 곳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신규 사업을 '타임빌라스'로 낙점할 정도로 대형 쇼핑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롯데백화점의 향후 전략 중 하나로 새로운 콘셉트의 쇼핑몰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향후 롯데백화점의 신규 사업은 '타임빌라스'라는 이름으로 대형 쇼핑몰 오픈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원 롯데백화점이 타임빌라스로 리뉴얼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새해부터 군산점이 타임빌라스로 바뀐다.
신세계그룹은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를 각 지역 거점에 맞게 선보인다. 신세계는 올해 스타필드의 도심 버전인 '스타필드 빌리지'를 처음 오픈할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파주 운정점에, 2027년에는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첫 선을 보인다. 신세계는 전국에 스타필드 빌리지를 2033년까지 30곳 이상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최단 기간 연매출 1조원 돌파라는 수식어를 만든 '더현대 서울'의 계보를 잇는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커넥트현대 청주를 열고, 2027년 더현대 광주(가칭)와 부산 프리미엄아울렛(가칭)을 열 계획이다. 특정 권역에 얽매이지 않고 전국구에 유통망을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이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점포는 '더현대 광주'다. 현대백화점 측은 2027년 하반기 출점을 목표로,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유통 불모지'로 여겨져온 광주광역시에 출사표를 내던졌다. 더현대 광주는 연면적 30만㎡ 이상으로 구성, 더현대 서울보다 1.5배 넓은 규모로 들어선다.
7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부산 프리미엄아울렛은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고 부산광역시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프리미엄 아울렛을 기반으로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