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안과 관련, 권한대행직을 넘겨받더라도 역할 수행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최 부총리는 27일 오후 일부 기자들과 만나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은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만약 한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이 이날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해 직무가 정지될 경우, 헌법과 정부조직법에 따라 최 부총리가 대통령과 국무총리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경제부총리까지 권한대행이 내려오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대통령직에 준하는 적극적인 권한 행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최 부총리의 발언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이어 최 부총리는 "그동안 한덕수 체제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며 "현재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 내에서 어떤 경제와 민생 문제가 있을 경우 여야정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임시 국무위원 간담회를 주재한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 경제와 민생은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를 감당할 수 없다"며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를 재고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