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이커머스 성탄절 선물 수요 겨냥 할인

사진=신세계백화점
사진=신세계백화점

유통업계가 연말 특수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2월은 유통가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데 최근 비상계엄 사태 탓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단장을 하고 소비자들의 이목 끌기에 나섰다. 내·외관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장식하고 고객의 발길을 잡겠다는 목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부터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앞세워 연말 캠페인 '헬로 뉴 산타'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 잔디광장에서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을 운영 중이다. 일평균 1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명소로 부상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압구정 본점 등 15개 점포에서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을 선보이고 있다.

이커머스 사는 각종 할인 행사로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섰다. SSG닷컴은 오는 20일까지 가전, 리빙, 패션, 뷰티 상품 등을 최대 90% 할인하는 '쇼핑 익스프레스' 행사를 진행한다. 쿠팡은 오는 25일까지 '토이페스타' 기획전을 통해 2000개 이상 인기 상품을 최대 80% 할인한다. 

대형마트들은 일찌감치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내년 1월 15일까지 행사 카드로 선물 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실속형 선물 세트와 프리미엄 선물 세트 등 800여개 품목을 내놨다.

대형마트에 이어 백화점도 이번 주말부터 설 선물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230여개의 설 선물세트를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예약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예약판매 물량은 5만여세트로 지난해 설보다 10% 늘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물량을 지난해 대비 20%가량 늘렸다.

한편 정치권과 정부에서는 한목소리로 송년회 재개를 독려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취소했던 송년회를 재개하시길 당부드린다"며 "자영업, 소상공인 골목 경제가 너무 어렵다"고 호소했다.

연말 특수를 앞두고 송년회, 모임 등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상공인연합회가 10일부터 사흘간 소상공인 16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4%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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