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들 사퇴로 정상적 임무수행 불가...국민·지지자들께 죄송"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당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이는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이틀 만이다.
한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사퇴로 최고위원회가 붕괴돼 더 이상 당 대표로서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신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탄핵으로 마음 아프신 지지자분들께 많이 죄송하다"며 연신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런 마음을 생각하며 탄핵이 아닌 이 나라의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며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이다.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탄핵 찬성에)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로써 한 대표는 지난 7월 23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146일만에 직을 내려놓게 됐다.
한 대표가 공식적으로 당 대표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이날부터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