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홈쇼핑 여행상품 판매 호조
호텔 예약률 80% 수준 '만실'

사진=그랜드 하얏트 서울

최근 탄핵 정국에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유통업계도 '연말 특수'가 실종되는 양상이다. 그런데 대통령의 비상계엄 후폭풍에도 해외여행과 연말 호캉스 등에는 소비를 줄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e커머스 플랫폼인 A사의 경우 비상계엄 선포가 있었던 지난 3일 이후(12월 4~10일)에도 여행상품 판매가 80% 근접하게 늘었다.

12월이 겨울방학 수요가 있는 시즌이라 계엄 사태 전과 비교해서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홈쇼핑업계 역시 계엄 사태로 인한 영향은 없었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B사의 여행상품 취급고 달성률은 117%로 기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C사도 계엄 사태 이후 편성 수가 더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말 '호캉스', '호텔 뷔페' 수요도 예년이랑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호텔의 12월 예약률은 81%로 사실상 객실이 '만실'인 것으로 집계됐다. 식음업장은 물론 연회장 행사도 연말 사모임이 취소되는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호텔의 뷔페는 12월 주말과 크리스마스 시즌, 연말 예약률이 90% 이상을 보였다. 예약 판매 중인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전년과 비슷하게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연말은 송년회와 같은 모임이 잦고 방학, 휴가 등으로 여행상품 및 호텔 숙박, 식음업장에 소비가 몰린다"며 "비상계엄 사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분야의 수요는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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