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차세대 그로서리 앱 '롯데마트 제타' 론칭
SSG닷컴, 장보기 특화 '쓱배송 클럽'에 화력 집중해
현대백, 온라인식품사업부 통폐합으로 전문성 강화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가운데)가 '2025 롯데마트&롯데슈퍼 파트너스 데이'에 참석한 파트너사 관계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가운데)가 '2025 롯데마트&롯데슈퍼 파트너스 데이'에 참석한 파트너사 관계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가 특정 카테고리 중심의 온라인플랫폼(버티컬플랫폼)으로 관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롯데와 신세계는 신선식품으로, 현대백화점은 전문몰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슈퍼는 차세대 e그로서리(식료품·잡화) 애플리케이션(앱) '롯데마트 제타'를 내년 상반기에 론칭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그동안 ▲마트와 슈퍼 통합 시너지 창출 ▲그로서리 상품군 경쟁력 강화 ▲고객 맞춤형 매장 구현 ▲해외 사업 확대 등의 전략으로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내년에는 온라인 그로서리 신사업과 전문 데이터 제공을 내세워 파트너사 협업 강화 등의 업무 혁신에 나선다. 온·오프라인 통합 리테일 기업으로서 그로서리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먼저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Ocado Smart Platform)'과 롯데의 그로서리 사업 경험의 시너지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다.

2026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체질 개선 작업에 착수한 롯데온은 지난 7월 패션실·뷰티실을 신설했다. 최근 뷰티 분야 매출액은 월 최대 실적을 찍었고, 8~10월 패션 분야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버티컬 성과를 냈다는 게 롯데온의 설명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이익률이 낮은 상품 품목의 비율을 조정하고 버티컬 전문관 중심으로 상품을 늘린 결과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7%가량 줄었다"고 자평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각 온라인 부문을 합친 SSG닷컴 역시 버티컬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는다.

SSG닷컴은 장보기에 특화한 '쓱배송 클럽'을 선보였다. 쓱배송 클럽을 출시한 직후 열흘 동안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 전체 가입자 수가 전월 동기 대비 40% 늘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한섬,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별 온라인 전문몰 전략을 편다. 전문성을 키워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e커머스사업부 산하에 있던 '온라인식품사업부'를 통폐합하고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업계 관계자는 "차별화한 콘텐츠 제공이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역할을 강화하는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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