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1광구에 가스‧석유 유망구조 있다" 발표했지만
해당 지역, 과거 포스코·STX 등 민간 기업이 사업 포기

정부가 가스·석유 등 유망구조가 있다고 발표했던 포항 영일만 인근 '6-1광구 중부'가 과거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민간 기업들이 관련 사업을 포기했던 곳으로 밝혀졌다.
7일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산업부 산하 해저광물심의위원회 제13차 회의자료 중 '제6-1해저광구 중부 및 동부지역 조광권(탐사권) 설정 허가안'에 따르면, 위원회는 한국석유공사의 6-1광구 중동부의 조광권 출원을 심의‧의결했다.
그러나 이 중 6-1광구 중부 지역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당시 대우인터내셔널) 지난 2014년 석유공사로부터 조광권의 30%를 인수했다가 2018년 추가 탐사를 포기하고 지분을 반납한 곳으로 드러났다.
해당 구역은 2011년에도 STX가 조광권의 30%를 확보했다가 2014년에 석유공사에 지분을 양도한 바 있다. 탐사에 참여했던 민간 기업이 두 번이나 연이어 사업을 포기한 것이다.
장철민 의원은 "정부와 석유공사가 영일만 앞 바다에 유망구조가 있다고 밝힌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면서 "해당 지역의 석유탐사 사업을 민간기업들이 연이어 포기했다는 건 사업성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인데, 정부는 국회에 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채 무조건 예산 승인만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감사와 예산 심의를 통해 대왕고래 사업의 적정성과 안전성을 반드시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포항 영일만 인근에 대량 석유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하면서, 자료화면을 통해 해당 유망구조가 8광구와 6-1광구 북부 및 중동부에 걸쳐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