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매출 중 내국인 12.7%↑

국내 면세점의 8월 이용객 수와 매출이 모두 늘었지만 업황 회복은 시기상조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8월 휴가철등 특수가 발생하면서 매출이 일시적으로 늘었다는 반응이다.
2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8월 국내 면세점 이용객 수는 206만 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1.0%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내국인이 12.0%, 외국인이 43.4% 각각 증가해 외국인 이용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8월 매출액도 1조1366억 원으로 같은 기간 9.4% 증가했다. 매출 증가세는 각각 내국인 12.7%, 외국인 8.5%를 기록했다. 매출은 내국인에서 더 많이 증가한 것이다.
업계에선 8월 휴가철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내국인 수요가 반영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면세업 전망도 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면세점 실적 개선이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매출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보따리상 수요 약화와 트래픽 회복 대비 낮은 관광객 객단가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만약 중국 소비경기 둔화에 따른 경기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면, 경기 회복 시 탄력적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중국 내 럭셔리 브랜드 수요 위축, 관광객 소비 패턴 변화, 이에 따른 면세 채널에 대한 선호도 하락이라는 구조적 요인이라면 향후 실적 저하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방한 외국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매출액 성장이 예상보다 저조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중국 당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 국내 면세시장에 어느 정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