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부터 화장품 판매 시작
거래액·브랜드 수 늘리며 성과 입증

사진=에이블리 앱 캡처
사진=에이블리 앱 캡처

패션 플랫폼들이 K-뷰티 인기에 편승해 화장품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화장품 업계 핵심 소비자층인 MZ세대를 사로잡으면서 '신흥 화장품 맛집'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무신사·지그재그 등 주요 패션 플랫폼들은 2∼3년 전부터 화장품 판매를 시작하며 관련 시장에 뛰어 들었다.

먼저 지난 2021년 3월 에이블리가 화장품 카테고리를 선보이자 무신사도 같은 해 11월에 전문관을 열었다. 이어 지그재그도 2022년 4월 뷰티 전문관 운영을 시작했다.

외도에 나선 패션 플랫폼들의 화장품 판매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에이블리 뷰티관은 거래액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30배 증가하고, 1년간 66배 성장했다. 

무신사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도 지속 늘고있는 추세다. 800여개에서 시작한 브랜드는 현재 1700여개로 늘었다. 또한 색조 제품에서 시작해 기초 화장품과 먹는 제품인 이너뷰티, 향수 등 취급 제품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패션 플랫폼들이 화장품 시장으로도 눈을 돌린 것은 화장품이 화장품 회사의 전문 영역이란 인식이 사라진 데다 특히나 젊은 소비층의 행태가 달라진 영향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나거나 인플루언서(유명인)와의 협업한 제품으로 구매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은 제품 특성상 재구매율이 높다는 점도 패션 플랫폼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실제 에이블리 전체 월 사용자 수는 지난 7월 기준 약 845만명이며, 뷰티관 구매 고객 중 MZ세대(10~30대)는 85%로 압도적이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취향에 맞춘 다양한 뷰티 상품을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매주 신선한 방법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패션쪽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던 유저들이 뷰티 카테고리로도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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