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KB·NH·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데이마켓 중단
美 대체거래소 블루오션의 일방 통보에 '속수무책'
![삼성증권(왼쪽)과 NH투자증권이 미국 주간거래 매매가 불가방침을 각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공지했다. [이미지=각사 MTS 화면 갈무리]](https://cdn.pinpointnews.co.kr/news/photo/202408/280662_285728_2925.jpg)
KB·NH·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에서 미국 주식 주간거래(데이마켓)가 지난 5일 자정까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대체거래소 블루오션의 요청에 따른 중단으로, 6일 오후 4시 30분까지 전 증권사에서 주간 거래가 중단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나무증권에서 전일 오후 2시 45분 이후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주간 거래 결제 취소를 통보받은 후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주식 거래를 하지 못했다. KB증권에서도 NH투자증권과 같은 시각 프리마켓 거래가 지연됐다.
KB증권은 “금일 14시 45분~17시 체결 일부 고객의 프리마켓 거래 시작이 지연된다”고 공지했다. KB증권의 미국 주식 거래 지연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정규장 개시 이후에도 지속됐다. KB증권은 “미국 주식 주간 전산장애에 따른 거래 취소가 마무리 단계로 마지막 작업 시간 소요로 연결이 온전치 못한 상황”이라고 재차 공지했다.
NH투자증권, KB증권 외에도 삼성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등 전 증권사에서 미국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이는 국내 전 증권사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미국 현지의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이 일방적으로 데이마켓 주식 체결 취소를 통보한 영향이다. 블루오션은 5일 오후 2시 5분 이후 체결분에 대한 매매취소 처리를 했고, 이로 인해 국내 증권사의 미국 주식 주간 거래가 정지됐다.
대부분 증권사는 미국 정규장 개장 시각인 오후 10시 30분 전까지 결제 취소 작업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 고객은 정규장 개장 이후에도 주식매매를 하지 못했다. 정상화가 새벽까지 이뤄지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에 개인투자자들이 매도타이밍을 놓쳤다.
미국 주식 거래 중단 사태에 대응하여 증권사들은 아직까지 보상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중단 사유가 현지 중개업체의 사정이기 때문에 보상처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통상 국내 증권사들은 외화증권거래 약관에서 책임 있는 사유 없이 예탁 보관의 지연 또는 불능 발생 시, 국내 증권사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40분 사이 예약주문은 정상적으로 접수되며 접수된 예약주문은 금일 22시 30분 이후 전송된다”고 공지했다.
한편 전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23포인트(-3.00%) 내린 5186.3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033.99포인트(-2.60%) 내린 38703.27로 장을 마감하는 등 S&P500 지수는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6.08포인트(-3.43%) 내린 16200.08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