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전체 숙박비 중 3분의 2 지원
롯데百 법인 할인 가격으로 예약
신세계百 최대 2박 1년에 1회 무료

주요 백화점들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임직원에게 휴가비를 지원한다. 내수 진작과 침체된 지역 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되겠다는 취지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강원, 부산, 제주 등 국내 주요 휴양지의 호텔이나 리조트의 2박 3일간 전체 숙박비 중 3분의 2를 회사가 지원하는 복리후생제도를 통해 매년 절반 이상의 임직원에게 혜택을 제공해 오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은 협력사 임직원의 국내 여행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올해 처음 도입했다. 한국관광공사의 근로자 휴가지원사업과 연계해 현대홈쇼핑이 1인 기준 30만 원을 지원하면 한국관광공사가 10만 원을 더해 총 40만 원이 포인트로 지급되는 방식이다.
포인트는 숙박, 교통수단 등 20만개의 상품이 등록돼 있는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전용 온라인몰 '휴가샵'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에 참여하는 홈쇼핑 업체는 현대홈쇼핑이 유일하다.
올해는 지난달 총 225명의 협력사원에게 포인트 지급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지원 대상 확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서비스 전문기업 현대이지웰은 최근 지자체와 손잡고 국내 여행 콘텐츠 소개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버스여행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자체는 현대이지웰이 확보하고 있는 2500여 개 고객사의 300여만 명 임직원에게 지역 내 관광 명소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현대이지웰은 고객들에게 각종 결제 편의성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국내 여행 활성화에 나서는 것이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임직원의 국내 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여름철 성수기에 추첨을 통해 국내 콘도·리조트 등을 법인 할인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20·30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아난티 코브·남해, 곤지암 리조트 등과 제휴를 확대했다.
또 올해는 만 5년 근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존 휴가 외에 사흘간 휴가지에서 근무할 수 있는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숙박비와 일비를 지원해준다.
신세계백화점도 속초 영랑호리조트와 조선호텔 부산, 그랜드조선 부산·제주 등의 최대 2박 숙박을 1년에 1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식음시설 이용권과 교통비도 함께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