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는 상속으로 128조원의 재산을 확보해 포브스 선정 3년 연속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1위로 꼽혔다. 이처럼 여성 부유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사는 특화WM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는 상속으로 128조원의 재산을 확보해 포브스 선정 3년 연속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1위로 꼽혔다. 이처럼 여성 부유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사는 특화WM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상속이 본격화 되면서 여성 부유층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글로벌 금융사들은 이들을 겨냥한 WM(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국내 금융사도 여성 WM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자산의 약 33%를 여성이 보유하고 있고 향후 10년간 베이비붐 세대의 보유 자산 100조달러 가운데 30조달러는 여성 배우자에게 이전될 전망이다.

남성보다 여성 배우자가 더 젊고 기대수명이 평균적으로 6년 이상 길어, 세대 간 자산 이전은 최소 10~15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우 여성의 노동참여율이 증가했다. 3명 이상 여성 고위 관리직이 있는 경우는 2015년 29%에서 2023년 44%로 늘었다. 또 지난 5월 기준 미국 25~54세 이하의 여성 노동참여율은 78.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여성은 삶의 목표에 더 집중했고 재무 관련 결정은 도움을 받는 것을 선호하는 등 위험 기피 성향이 높았다. 남성이 재무설계 시 수익성을 중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글로벌 금융사들은 여성 특화 WM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의 사례를 보면 UBS는 2017년부터 여성의 생애주기와 재정 목표 등을 반영해 WM 서비스를 제공했다. 시티뱅크는 2015년부터 여성 고객 맞춤형 WM 관리와 재정계획 서비스를 제시해 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1년 여성 기업가를 위해 자본조달 방법을 교육하는 플랫폼을 출시 후 운영했다.

맥킨지는 베이비부머 여성을 장기 고객으로 유지할 경우 약 33%의 추가 수익이 창출된다고 분석했다. 밀레니얼 세대 등 젊은 여성 고객 확보 시 매출성장률은 4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영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국내 금융사들도 해외 금융사 사례를 참고해 여성 특화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여성 재정 자문가 확충에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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