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현대百 영업익도 10%대 감소…이마트 '적자'
롯데쇼핑만 영업익 31% 증가 전망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올해 2분기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실적이 동반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경기 침체 장기화와 고물가까지 맞물리며 내수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각각 1조6538억원, 134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9% 늘지만 영업이익은 1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백화점 총매출이 같은 기간 2.8% 증가하지만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의류 판매는 부진한 반면, 수익성이 낮은 명품·생활·식품 분야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자회사인 면세점(신세계디에프) 영업이익이 올해 2분기 6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400억원 대비 85%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1조96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2% 감소한 47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자회사인 지누스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째 적자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면세점도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이마트도 2분기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증권가는 이마트가 2분기 영업손실 393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 컨센서스도 같은 기간 0.2% 감소한 7조 2593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마트 기존점이 3% 역성장한 데다 창립 이래 처음 실시한 희망퇴직, 슈퍼마켓 자회사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하는 등에 따른 비용도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 업계에선 일회성 비용 이슈가 마무리된 3분기 이후 이마트 실적이 정상 궤도에 올라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희망퇴직 및 점포 조정에 따른 효율화, 온라인 사업부 적자 폭 축소 등으로 3분기엔 11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다만 롯데쇼핑만 선방한 실적을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3조6108억원, 영업이익 673억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0.3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0.74% 증가한 수준이다.

롯데쇼핑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경영 효율화 구조가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소비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은 지난 3년간 단행한 구조조정 효과 발현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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