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실내 찾는 방문객 늘어
백화점 선글라스, 대형마트 에어컨 판매↑

신세계 강남점 지하 1층 스위트파크.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 강남점 지하 1층 스위트파크. (사진=신세계백화점)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더위를 피해 실내를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다. 이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가 '여름 특수'도 시작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대형마트의 식음(F&B) 시설 매출이 느는가 하면 여름 대표 상품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달 1~24일 롯데백화점의 F&B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백화점 맛집을 찾는 이른바 '백캉스족'의 방문도 늘면서 식당가 매출은 30% 가까이 뛰었다.

폭염에 얼리 바캉스족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상품의 수요도 늘고 있다. 여행 등에 간식 대용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판매는 30%, 선글라스는 25%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F&B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여름 시즌 상품으로 대표되는 선글라스와 양산 등은 11.0% 매출이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른 무더위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야외활동 대신 실내로 향하면서 관련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F&B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뛰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백화점 F&B 매장이 오히려 '가성비 좋다'는 입소문이 난 데다 츄러스 맛집인 다이버츄·부산 인절미슈 맛집 '11월의 발자국' 등 유명 맛집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며 성장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선글라스(31.5%), 우양산(55.7%), 레인부츠(38.3%) 등도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대형마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사진=롯데마트
사진=롯데마트

이마트는 이달 15~24일 F&B 매출이 직전 10일(5~14일) 대비 13%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이달 1~24일 푸드코트 매장 매출이 1년 전보다 12% 올랐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 역시 델리 코너 매출은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에어컨 매출은 45% 올랐다. 선풍기는 20% 상승했다. 여름 과일 중에선 참외(59%), 수박(17%)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이온음료는 23%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에어컨이 28% 매출이 신장했다. 선풍기는 19% 매출이 뛰었고, 맥주는 15% 올랐다.

롯데마트에서도 1년 새 선풍기가 40% 올라 큰 폭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에 수박(15%), 맥주(10%) 등이 잘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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