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韓 C커머스 구매액 전년比 121%↑
알리·테무 등 국내 플랫폼 2~4위 中 기업

한국의 미국과 중국 전자상거래 추이 비교(왼쪽)와 중국 e커머스 주요 3사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사진=한국경제인협회)
한국의 미국과 중국 전자상거래 추이 비교(왼쪽)와 중국 e커머스 주요 3사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지난해 한국 소비자의 중국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구매액이 3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최근 5년 글로벌 e커머스 시장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e커머스 구매액은 3조2870억원으로 전년(1조4860억원) 대비 121% 증가했다. 미국은 2021년 2조71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해 지난해 1조8570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에 역전당한 것이다.

월간 이용자 수(MAU)를 기준으로 한 국내 e커머스 플랫폼 순위에도 중국 업체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월 5위를 기록했던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달 기준 MAU가 830만명으로 증가하며 2위로 껑충 뛰어 올랐고, 4위에는 797만명을 기록한 테무가 자리했다.

지난달 기준 국내 e커머스 플랫폼 순위는 쿠팡 1위, 알리익스프레스 2위, 11번가 3위, 테무 4위, G마켓 5위로 중국 기업이 2위와 4위를 각각 차지했다.

C커머스 업체들은 한국 시장 장악력을 높여가면서 높은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징동닷컴, 알리바바, 핀둬둬(테무 모기업) 등 중국 e커머스 주요 3사의 최근 5년간 매출액 성장률(CAGR) 평균은 연 41.0%로 글로벌 e커머스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14.6%) 보다 2.8배 높았다.

이에 한경협은 국내시장에 대한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이 국내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 중심의 유통정책 개선 △소비자 보호 강화 △국내 중소 유통‧제조사 지원 등의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내 유통기업의 활동을 제한해 역차별 논란이 있는 규제 중심의 유통산업발전법을 경쟁력 강화 중심으로 개선해야하며, 위해 식·의약품, 가짜 상품, 청소년 유해매체, 개인정보 침해와 같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 온라인플랫폼의 소비자보호의무 이행 현황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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