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은 '타임빌라스' 리브랜딩
현대는 '더커넥트 현대'...신세계 '스타필드 빌리지'로 맞불
오프라인 유통 위기에 체험·경험 등 강화

롯데몰 수원점.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몰 수원점. (사진=롯데백화점)

[핀포인트뉴스 구변경] 백화점 업계가 대형 복합몰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단순한 판매 중심 시설로는 생존이 불가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업계는 체험과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몰에 방점을 찍고 다각도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쇼핑몰 롯데몰이 '타임빌라스'로 명칭을 통일한다. 이에 따라 수원점에 이어 롯데몰의 주요 거점 점포의 명칭을 점진적으로 타임빌라스로 바꿀 예정이다.

먼저 롯데몰 수원점은 단계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프리미엄 푸드홀을 포함해 총 69개의 매장을 새롭게 선보인다. 지난해 10월부터 리뉴얼을 시작한 이래 매장 수 기준으로 최대 규모라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앞서 롯데몰 수원점은 지난 2월 레저와 키즈 상품군 58개 매장과 지난달 말 뷰티와 컨템포러리 매장 29개를 차례로 리뉴얼한 바 있다.

수원점은 기존의 쇼핑몰을 뛰어넘는 고객 경험 혁신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쇼핑몰 사업본부를 신설해 'PM(Project management) 부문'과 '쇼핑몰 전략 부문'도 만들어 새로운 형태 복합 쇼핑몰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더현대 이후 '커넥트 현대'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는 9월 현대백화점 부산점을 '커넥트 현대 부산'이란 이름으로 탈바꿈 한다.

커넥트 현대는 현대백화점이 2021년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 브랜드로 매장을 연 뒤 처음 선보이는 새 브랜드다. 백화점, 아울렛,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형태가 될 예정이다. 커넥트 현대에선 신상품뿐 아니라 아울렛처럼 이월상품도 함께 판매한다. 

신세계는 스타필드의 하위 브랜드인 스타필드 빌리지로 맞불 전략에 나선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더 작은 만평 안팎의 규모로 개발해 인근의 도보 이용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신세계 측은 전국에 스타필드 빌리지를 2033년까지 30곳 이상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업계가 복합몰 경쟁에 뛰어드는 이유는 오프라인 유통의 위기감 때문이다. 초대형 백화점은 고객을 흡수하며 덩치를 키운 반면 규모가 작은 중소 업체들은 매출이 고꾸라진 탓이다.

예컨대 롯데백화점의 경우 잠실점 등 일부 대형 점포만 매출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점포 당 매출도 신세계백화점은 2000억원, 현대백화점은 1000억원을 달성했지만, 롯데백화점은 537억원에 불과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점포 브랜드로 신규 고객층을 창출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유치해 복합쇼핑몰로 재탄생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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