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망고 작년보다 60% 이상 저렴
롯데마트도 '저장양파' 30% 할인 판매
홈플러스, 비정형과 물량 50% 늘려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핀포인트뉴스 구변경 기자] 유통업계가 과일·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안정에 힘을 쏟고 있다. 정부도 유통 기업들을 대상으로 물가 안정 노력을 강조하고 나선 데다,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망고·오렌지 골라담기 할인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과일 구매 부담을 덜어준다는 복안이다. 

개당 판매가로 환산 시 망고 대 사이즈 기준 2000원, 오렌지 특 사이즈는 1000원 수준이다. 이는 행사 직전 판매가 대비 20% 이상 저렴한 가격이며, 망고의 경우 전년 동기간 판매가(개당 5490원)와 비교했을 때 60% 이상 가격을 낮췄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같은 기간 제철 나물 10종도 행사 카드 결제 시 2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전날까지도 봄 딸기 전품목과 햇참외 첫 시즌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마트도 오는 17일까지 전 점포에서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저장양파'를 시중 가격 대비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오는 20일까지는 '상생무'를 1000원 이하 가격에 판매한다. 정상품에 견줘 크기는 20% 정도 작지만, 가격은 시중가에 견줘 50% 이상 저렴하다. 

이밖에 시금치, 상추, 깻잎, 대파, 애호박, 청양고추, 오이, 파프리카 등 채소 8종은 오는 20일까지 농림수산식품부 할인쿠폰을 적용해 20% 싸게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비정형과에 '맛난이 과일'이란 이름을 붙여 사과 물량을 전년 동월보다 50% 늘렸다. 토마토는 품종별로 인플레이션이 적게 발생한 상품 위주로 판다.

농협경제지주도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대국민 물가안정 할인행사를 연다. 오는 17일까지 엔에이치(NH)농협카드와 연계해 '물가안정 단독 기획전'을 열어 사과, 배추, 무 등을 최대 37%까지 싸게 판매한다. 이 기간 딸기, 감자, 대패삼겹살, 굴비 등도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31% 할인해준다.

쿠팡은 오는 17일까지 일주일간 딸기와 오렌지, 참외 등 과일 약 450t을 매입해 로켓프레시로 할인 판매한다.

유통업계가 전방위적인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는 것은 껑충 뛴 소비자 물가 탓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2.8%) 2%대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3%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이에 정부도 물가 상승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 도봉구 농협 창동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주요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정부는 가용할 수 있는 수단과 자원을 총 동원해 국민 여러분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물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뿐 아니라 자체 할인 행사, 가격 인하 노력 등 유통·식품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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