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수입량 3만톤 첫 돌파 
주류 트렌드 다변화 등 위스키 급부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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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뉴스 구변경 기자] 와인 인기가 사그라지고 있다. 최근 MZ세대들의 하이볼 문화가 확산하는 등 위스키가 수입 주류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는 탓이다. 

2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와인 수입량은 2021년 7만6575톤에서 2023년 5만6542톤으로 2년 새 26.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위스키 수입량은 1만5661톤에서 3만586톤으로 95.3%나 급증한 추이를 보였다. 위스키 수입량이 3만톤을 넘긴 건 처음이다.

와인 소비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됐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음주 문화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식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거나 인원을 제한하는 등 규제로 음주를 늦게까지 즐기던 문화가 사라졌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홈술이나 혼술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위스키 등으로 소비 패턴이 옮겨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와인 소비가 줄고 위스키 소비가 늘어난 추이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도 나타난다.

A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해 와인 매출은 전년보다 9% 감소했지만, 위스키 매출은 같은 기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B편의점도 와인 매출은 24.4% 늘어났지만 위스키 매출은 54%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 트렌드가 다변화 되면서 기존 와인에서 위스키로 수요가 전환된 부분이 있다"며 "특히 위스키의 경우 '믹솔로지' 트렌드와 함께 하이볼이나 다른 음료와 섞어 마시는 주종으로도 인기를 끌며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위스키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관련 프로모션에 힘을 주고 있다.

편의점 CU는 내달 1일부터 주류 스마트 오더 플랫폼 데일리샷과 손잡고 기존 자체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에서 운영하던 주류 픽업 서비스 채널을 데일리샷으로 확대한다. 주문은 데일리샷 앱에서 CU 점포를 선택하고 상품을 골라 '방문 픽업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픽업은 구매 후 최대 40분 이후부터 언제든지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역대 최다 수준의 위스키 물량을 준비해 다음달 한 달 동안 '위스키런' 행사로 선보인다. 이번에 준비한 위스키는 발베니더블우드12년, 맥캘란더블12년, 글렌드로낙12년, 달모어쉐리12년, 라가불린16년, 글렌그란트15년, 조니워커그린, 커티샥 프로히비션 등 총 8종이다. 일부 제품에 대해 애플페이 결제 시 20% 추가 현장 할인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위스키 구독 서비스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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