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띄워놓고 피해사실 직접 알아내라"더니...비난 일자 문자 발송 변경

사진=우리은행 WON뱅킹. 우리은행 공식사이트 화면 캡처.

[핀포인트뉴스=차혜린 기자] 비밀번호 무단변경으로 물의를 빚은 우리은행이 피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피해 통보는 어플에 팝업 알림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휴면 상태인 계좌를 고객이 스스로 은행 사이트나 앱에 접속해야만 피해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리은행의 소극적 대처에 비판이 일자, 이내 우리은행은 문자 발송을 통해 피해 고객들이 비밀번호 무단 변경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조치를 취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고객들의 휴면계좌를 대상으로 비밀번호를 수차례 변경한 뒤에도 이 사실을 숨겨왔고 비판이 일자 이내 피해 고객들에게 사실을 통보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우리은행 측 통보 방식은 유명무실하다는 조치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들은 단순 팝업 알림만을 띄워놓고, 1년 이상 접속하지 않아 비활성화 상태가 된 계좌를 고객들이 스스로 접속하게 했기 때문이다. 이외에 본인이 피해 대상인지를 확인하려면 고객센터에 문의하거나 직접 영업점을 방문하라는 식의 안내를 전했다.

논란 끝에 우리은행 측은 별도의 안내 방법을 제공하겠다고 지난 21일 알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적 이후, 비밀번호 무단도용 사실을 고객들에게 더 적극적이고 자세한 안내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25일부터는 피해자로 추정되는 4만건 모두에게 문자 전송을 통해 이를 보완하겠다"며 "이는 웹사이트 주소가 담긴 메시지를 보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고객에게 안내와 사과문을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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