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다단계 업체 리웨이(Riway), 줄기세포 캡슐 유포...식약처“안전성 입증 없어 구매, 섭취 자제” 당부

한 불법 다단계 업체가 국내에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을 허위·과장 광고하며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업체는 뉴질랜드 사슴태반으로부터 채취한 줄기세포를 주원료로 제조하여 항노화 등에 효과가 있다는 홍보문구를 내세워 제품을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리웨이 업체는 회원들을 통해 국내로 제품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리웨이(Riway)는 불법 다단계 업체로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회원을 모집하는 업체로 알려진 바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사슴태반 줄기세포는 '식품의 기존 및 규격'에 등재돼 있지 않고, 줄기세포처럼 사슴태반의 특정 성분을 분리·여과해 사용하는 것은 현행법상 불법이다. 제품의 안전성 등이 입증되지 않아 줄기세포 등 특정 성분을 추출한 것을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어서다.
그러나, 이미 온라인 상에서는 사슴태반 줄기세포가 암,고혈압,당뇨 등 질병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허위·과장광고가 다수 발견됐다.
이들은 자신의 블로그에는 한 달 가량 사슴태반 줄기세포 식품을 먹고나니 앓았던 질병들이 모두 완치되거나 증상이 완화됐다는 체험기 형식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 블로거는 자신이 69세의 고령의 나이로 2년전 심근경색, 당뇨, 고혈압을 확진받은 바 있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제품 섭취 후 한 달 만에 모든 증상이 완화됐다는 말과 함께 이를 증명할 구체적인 수치 자료들을 공개했다. 또 여러 외국인 환자들의 임상 사례를 들면서 제품이 6개월만에 폐암 4기를 완치한 '기적'의 제품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리웨이에서 판매하는 ‘퍼티어 플라센타’는 정식 수입허가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온라인 상에서 해당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국내에 상당히 많은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또한 리웨이 회원들은 지난 14일 국내로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을 대량 밀반입하려다 덜미가 잡혀 문제가 되고 있다.
총 리웨이 회원으로 추정되는175명의 밀수업자들이 시가 33억원 상당의 고가의 캡슐 63만정을 들여오려 시도하다가 무더기로 적발된 것이다.
밀수업자들은 세관에서 통관을 보류하면서 국내 반입이 곤란해지자 , 싱가포르 등지에서 제품을 직접 구입한 뒤 입국하면서 휴대용 가방에 은닉한 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들여오는 방법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세관검사를 피하기 위한 준비물이나 이동경로 등 수칙을 공유하거나, 통고처분을 받을 경우를 대비해 미리 실제 구입가보다 낮은 허위 가격자료를 준비하는 치밀함까지도 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내에서 일부 회원들이 사슴태반 줄기세포 제품에 대해 암,고혈압,당뇨 등 질병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허위·과대 홍보를 하고 있다”며 “제품의 안전성이 확인된 바 없어 국내 반입이 금지된 만큼, 국민들이 제품 구매는 물론 섭취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를 남겼다.
이어 이 관계자는 “향후 불법 식·의약품의 국내 반입 및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휴대품이나 국제우편 등 특송화물에 관한 검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불법 유통·판매 행위를 적극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