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 점주 "제조법 다시 배우고 오겠다" 사과...본사 교육 메뉴얼도 도마에

명랑핫도그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메뉴 '따따블 치즈 핫도그'가 부실한 토핑으로 소비자들에게 불만을 사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4가지 치즈를 듬뿍 넣은 게 특징이지만, 일부 점포에서는 재료를 아끼기 위해 턱없이 부족한 양을 얹어 판매하고 있었던 것이다. 신메뉴 뿐만 아니라 각 점포마다 치즈의 양이나 핫도그 사이즈도 천차만별이어서, 본사 측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10일 핫도그 전문 브랜드 '명랑핫도그'는 신메뉴 '따따블 치즈 핫도그'를 출시했다. '따따블 치즈 핫도그'는 통모짜렐라치즈를 체다치즈로 감싼 바삭한 핫도그에 나쵸치즈소스와 새하얀 엔젤헤어치즈를 더한 프리미엄 메뉴다. 무엇보다도 듬뿍 얹은 치즈가 돋보인다. 각 지점에서는 섭취 시 치즈가 떨어질 것에 대비해 전용 트레이가 제공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점포에서는 재료를 아끼기 위해 토핑을 부실하게 얹어 판매해 논란이다.
100만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는 따따블 치즈 핫도그가 심각하게 적은 양의 치즈토핑을 얹어 판매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유튜버는 영상을 통해 "미리 검색해봤을 땐 치즈가 정말 '따따블'로 있어서 기대하며 구입한 게 사실이나, 내가 받은건 부실 그자체였다"며 "신메뉴는 프리미엄 핫도그인데, 기존 통모짜에 치즈 소스를 뿌린 것만도 못하다"고 혹평을 남겼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동네 명랑핫도그만 박한건지 의문이다"며 "요즘 핫도그 크기도 점점 줄어드는 거 같다고 묻자, 아주머니께서 "빵이 두꺼우면 맛없어서 그렇다"는 심드렁한 대답만 돌아왔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소비자들은 해당 가맹점주가 재료비를 아끼려고 꼼수를 쓰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들은 '양이 적은 엔젤헤어 치즈'를 비꼬는 말로 '탈모 핫도그'라고 표현하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한서경 씨는 "저희 어머니가 실제로 명랑핫도그를 운영하시고 있는데 저 정도로 심각하게 적게 주지 않는다"며 "그런데, 저기는 치즈가 탈모수준"이라고 말했다.
김민동 씨는 "같은 돈내고 저렇게 주면 당연히 기분이 나쁜게 맞다"며 "명랑 저 지점 점주는 너무한게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이처럼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해당 가맹 점주는 영상에 직접 사과글을 남기며 해명했다.
김민자 명랑핫도그 청주율량2지구점 가맹점주는 "제가 해당 영상의 제품을 제조한 점주입니다. 해당 가맹점을 인수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습니다"라며 "신메뉴 따따블 치즈 핫도그 제조와 관련하여 본사에 재교육을 요청하여 다시 한번 숙지하여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맹점이 되겠습니다" 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외에도 소비자들은 명랑핫도그가 각 지점마다 제품의 크기, 토핑의 양 등 퀄리티가 제각각이라는 데 의문을 던졌다. 본사 측에서 메뉴얼 교육 등 관리가 부실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소비자는 "본사 측에서 관리를 잘 안하고 있는거 같다"며 "우리 동네에는 2곳의 명랑핫도그가 있는데, 한 쪽 감자핫도그 토핑은 너무 처참해서 잘못 본건가 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과거 명랑핫도그 관계자였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사실상 명랑핫도그 내 본사 메뉴얼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일침을 남겼다.
그는 "명랑 알바생이였던 사람입니다. 명랑핫도그 사이즈 규정된게 없어서 지점마다 다 달라요"라면서 "알바생들 혹은 직원들이 직접 반죽을 묻혀서 튀기는거고, 실제로 제가 일했던 지점은 알바생들끼리만 파트타임으로 일을 했기때문에 알바생들 간 만드는 핫도그 사이즈도 다달랐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제가 일하던 명랑지점과 저희 동네 명랑의 핫도그 사이즈도 아예 달랐는데, 명랑핫도그 가맹점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게 맞다"면서 명랑 본사측에서 사이즈를 규정해주던가 어떤 조치를 취해줘야하는게 맞는것 같다"고 밝혔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