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 화신테크 대표, “기술에 돈을 아낄 수는 없다는 아버지 뜻 이어갈 것”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금형 기술은 끊임없이 기술 발전이 필요한 산업 분야입니다. 때문에 투자가 없이는 미래도 없는 사업군 중 하나죠. 화신테크가 이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이유는 그만큼 투자와 기술 인력을 만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정유진 화신테크 대표는 이같은 기술투자는 창업주인 정재형 회장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정 회장의 조언을 제 1의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는 셈이다.
정 회장의 1등 기술 원칙을 이어 이 회사는 현재까지 사원들에게 선진국의 금형 핵심기술을 배우도록 기술연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매년 거르지 않고 해외 고급 기술자를 고문으로 위촉해 정기적인 방문기술교육도 진행 중이다.
정유진 대표는 "20년 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년에 6번 해외 기술고문을 초빙해 우수한 기술을 배우고 있다"며 "1985년 창업 당시부터 기술력이 핵심이라는 생각을 지켜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프레스 금형 중 차체·섀시 패널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화신테크는 2006년 국내 자동차금형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사가 된 강소기업이다.
후한 기술 투자는 화신테크가 대구지역은 물론 전국 권역에서도 금형 신제품 개발을 줄곧 주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정 대표는 “일본에서 해외 기술고문을 초빙하고 올해만 해도 3100만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앞선 금형기술을 배울 수 있어 아깝지 않다”며 “매년 새로운 기술력을 배우는 것이 화신테크만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회사는 자동차 경량화를 위해 사용하는 780메가파스칼(MPa) 초강력 강판 금형성형기술을 국내 자동차에 적용되기도 전인 2003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국내 최고인 1200MPa 성형기술을 보유 중이다.
정 대표는 “최근에는 유럽과 북미에서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적용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알루미늄 차체 금형도 미국 테슬라자동차를 비롯한 해외 자동차 업체에 수출하고 있다”며 “화신의 기술력은 미국의 포드 GM 크라이슬러, 유럽의 벤츠 BMW 폭스바겐, 인도의 타타자동차, 중국의 베이징기차에 금형을 수출하고 있을 정도로 정평이 나있다”고 자랑했다.
기술인재를 키우겠다는 회사의 경영철학에 직원들도 동참하는 분위기다.
앞서 화신테크는 외환위기 당시에도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 등에 나서지 않았다.
당시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도 아니었지만 회사는 직원들을 믿고 또 직원들은 자발적인 임금반납에 나서며 회사의 위기를 함께 이겨냈다.
그 결과 현재 화신테크 직원 30% 이상은 10년 이상 고경력자다. 또한 이들이 회사의 기술력 경쟁에서 큰 힘이 돼주고 있다고 정 대표는 설명한다.
정 대표는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직원들이기에 회사의 방침에 직원들도 함께 성장하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세계에서도 통하는 화신의 금영 기술력은 이러한 고경력자 들의 기여가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기술 목표를 달성한 직원에게 회사 차원의 포상금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복지혜택을 차츰 늘리고 있어 직원들 반응도 좋다.
정유진 대표는 “현재 화신테크는 전 직원 자녀들에게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학자금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며 “대학생 자녀의 경우 연 4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사내 복지기금 운영을 통해 주택자금, 생활안전자금도 저리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는 “ 화신테크는 지난 2012년 프레스금형부문 뿌리기업 명가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지난해에는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에 선정되며 기술력과 복지 혜택에서 성과를 이뤄내고 있고 이는 또 다른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마무리 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