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GS글로벌 전기차 판매…GS건설・이통사, 에너지 효율과 스마트 팜으로 미래 먹거리 채비

[핀포인트뉴스=홍미경 기자]

이마트가 이달 초부터 국내 초소형 전기차인 르노삼성의 ‘트위지(TWIZY)’를 전국 25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GS그룹 종합상사 기업 GS글로벌도 오는 22일 열리는 2019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자동차판매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다루며 ‘자동차 기계류 판매 및 정비업’에서 사업 확장을 검토 중이다.

국내 기업들이 기존 사업을 넘어 파격적인 미래 먹거리를 들고 나왔다.

대표 유통업체인 이마트가 전기차를 판매하고 건설사와 이통사들이 농업과 에너지사업 부문에 공을 들이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국내 초소형 전기차인 르노삼성의 ‘트위지(TWIZY)’를 25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트위지는 초소형 전기차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대표 모델로 일반적인 내연자동차와 달리 콤팩트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복잡한 도심에서 뛰어난 기동성뿐만 아니라 에어백과 디스크브레이크, 4점식 안전벨트와 탑승자 보호캐빈 등을 갖춰 안전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220V 가정용 플러그로 충전이 가능해 편리하다. 3시간30분이면 100% 충전할 수 있고 1회 충전으로 55㎞에서 최대 80㎞(최고속도 80㎞/h)까지 주행할 수 있다.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보조금과 지자체별 별도 보조금 혜택을 더하면, 지역에 따라 510만원(청주)에서 810만원(대구)까지 구매 가능하다.

GS그룹 종합상사 기업 GS글로벌(001250)은 이번달 22일 열리는 2019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자동차판매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다룬다. 기존 ‘자동차 기계류 판매 및 정비업’에서 사업 확장을 검토하는 것이다.

GS글로벌은 지난해 중소기업인 제인모터스와 전기상용차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t 전기 화물트럭 칼마토의 국내·외 마케팅을 비롯해 상품 개발, 생산 거점 확대, 해외 진출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주총안건은 자동차 판매에 본격 뛰어드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건설사와 이통사의 스마트팜·에너지효율화·태양광 발전 등의 신사업 진출도 눈에 띈다.

GS건설은 스마트팜(Smart farm) 설치·운영과 온실 및 농업시설물 설치·운영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농작물이나 가축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농장을 말한다.

LG유플러스와 KT도 통신망을 이용한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적극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에너지진단·에너지기술·에너지안전관리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KT 등 국내 통신사들 역시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스마트 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만도는 수소산업 활성화에 발맞춘 행보를 보인다. 만도는 사업장별 주차장 및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하기 위해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발전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한국가스공사법 개정에 따른 수소에너지 관련 사업 추가에 따라 수소에너지의 제조·공급·개발·수출입 등을 사업목적에 담을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글로비스는 온라인 중고차 거래 관련 사업과 포장시험·연구·서비스업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오프라인 중고차 경매를 실시하고 있는데, 온라인에서도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생활문화기업’ LF와 현대홈쇼핑도 자동차판매업을 사업목적에 넣고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마트에서 전기차를 팔고 통신사가 공장의 에너지 효율을 관리하는 시대는 이미 수년전부터 진행돼 왔다”며 “유통기업뿐만 아니라 건설사에 종합상사까지 기존 사업범위를 넘어 새로운 분야에 투자와 사업부문을 넓히는 것은 미래 먹거리 찾기의 과정이고 이러한 업종파괴는 향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