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뉴스=차혜린 기자]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날로 성장하면서 백화점도 합류했다. 가정 간편식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기존 간편식보다 고급스럽고 질 좋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업계 최초로 지난해 11월 HMR ‘원테이블’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되는 팔도(八道) 특산물을 유명 맛집 조리법으로 차별회를 꾀해 출시 10개월 만에 50만 개를 팔았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정간편식 전용매장인 ‘올반키친샵’을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시흥점에 오픈했다. ‘올반키친샵’은 신세계푸드의 통합 식품 브랜드인 ‘올반’의 가정간편식 100여 종을 선보이는 매장으로 다양한 제품을 시식해보고 구입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최초 냉동식품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매장을 ‘롯데 프리지아’를 오픈했다. 프랑스 냉동식품 유통업체인 삐까르와 띠리에의 운영 방식을 일부 차용하면서 여기에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을 강화해 다양한 구색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갤러리아가 운영 중인 식품 자체 브랜드(PB) ‘고메이494’를 확장해 HMR 상품을 선보인다.

막차를 탄 만큼 이들의 차별화 포인트는 뭘까.

갤러리아 관계자는 "국내 최고급 식품관인 고메이494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나와 내 가족이 먹는’, ‘건강하고 몸에 이로운’을 가치로 두고 고메이494 프리미엄 HMR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HMR‘원테이블’

이번에 출시하는 HMR 상품은 강진맥우 꼬리곰탕, 강진맥우 사골곰탕, 된장찌개, 고추장찌개, 김치찌개 등 총 5종이다.

강진맥우 사골곰탕과 꼬리곰탕은 고메이494와의 독점 계약으로 더욱 검증된 품질을 보장하는 ‘강진맥우’의 사골을 엄선해 만든 가정 간편식이다. 특히 환경친화적 첨단 식품 가공 시설인 안성마춤 푸드 센터에서 생산해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고메이494의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고추장찌개는 집밥의 따스함과 손맛을 고스란히 담아 제대로 된 한끼 식사를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찌개류는 특히 왕가의 전통을 이어온 대한민국 제37호 권기옥 식품 명인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건강하고 최상의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고객을 중심으로 고메이494 PB의 선호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주스, 건강칩, 반찬류, 밀키트 등 다양한 품목으로 상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은 시중 제품 대비 10~20% 비싸다. 하지만 재료의 신선함과 질을 높여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시장을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유통교육원 유통연구소 관계자는 “인구구조 변화는 물론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식재료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간편식 시장이 점점 성장하고 있다”며 “저가 간편식 시장과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프리미엄 시장이 동시에 발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급 식재료와 맛, 기능 등을 차별화된 가정간편식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기존 소형 가구 중심으로 형성됐던 가정간편식 시장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