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29.3% 지분 확보…파이프라인 공동개발권 및 신규 투자 우선 검토권 보유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글로벌 화학·에너지 기업인 OCI가 바이오투자 확대에 나선다고 알려왔다. 태양광 패널과 폴리실리콘을 전문으로 하는 OCI가 췌장암 치료제 개발 사업에 투자를 한다는 소식에 의아했다.

그래서 물어봤다.

왜? 에너지전문 기업이 제약 사업에 뛰어들었는지, 그리고 향후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지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OCI 홍보팀 이 매니저는 “올해 60주년을 맞은 OCI가 화학과 태양광이라는 안정된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인 바이오 사업에도 진출함으로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라며 “바이오사업 투자는 지난 해 5월 부광약품과 공동 투자해 비앤오바이오를 설립을 시작으로 이번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SN BioScience Inc.)에 지분 투자가 대표적이고 다양한 질환 분야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투자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물었다. 또한 이 회사와 OCI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지도 덧붙였다.

이 매니저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췌장암 항암 후보물질과 신규 약물전달기술 보유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라며 “OCI는 지분투자 방식으로 50억 원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29.3%의 회사 지분을 보유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지분 투자로 OCI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고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동개발권과 신규 파이프라인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권리 등을 확보하게 됐다”며 “ 계약은 지난해 7월 OCI가 바이오사업본부를 꾸린 이후 첫 투자”라고 덧붙였다.

이 매니져는 최대주주로 향후 계획도 덧붙인다.

그는 “OCI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 보유한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 ‘SNB-101’과 ‘이중나노미셀’ 플랫폼 기술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한 만큼 이 부분의 신약 개발을 도울 계획”이라며 “기존 나노항암제가 임상단계로 진입하지 못하였던 가장 큰 장벽인 대량생산검증(Scale-up) 단계를 통과했고 EU GMP(유럽연합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인증을 가진 항암제 전용공장에서 무균제제로 시험 생산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현재 전임상 후기단계로서 2019년 하반기에 미국 FDA 및 한국 식약처에 임상1상 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다”며 “OCI는 이번 투자를 글로벌 항암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초석으로 삼을 것이며, 향후 다른 투자와 연계 혁신 플랫폼 기반 및 항암 파이프라인을 확대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바이오사업본부 오픈과 더불어 향후 OCI의 사업 방향도 궁금했다.

이에 대해 이 매니저는 “지난해 설립한 OCI 바이오사업본부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신약 개발에 필요한 투자를 비롯해 개발, 임상, 생산, 기술이전, 네트워킹 등 광범위한 범위의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장기 전략적 투자자로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과 협력해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신약 개발을 위해 잠재력 있는 기술을 찾아 발전시키겠다”고 마무리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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