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일등석 '비즈니스 스위트'로 전환・비수익 노선 운항 중단도…정비 예산과 신형항공기 도입은 확대

[핀포인트뉴스=박남철 기자] '몸집 줄이기'에 나선 아시아나항공이 안전 부분을 제외한 효율성 작업에 돌입했다. 그 시작은 오는 9월부터 퍼스트 클래스 운영을 중단하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스위트를 도입한다 것 부터다.

또 수익성이 떨어지는 러시아 하바롭스크와 사할린, 인도 델리 노선 운항 중단 시기도 앞당겼다.

반면 20년 이상된 노후 항공기도 19대에서 10대로 줄이고 최신형 항공기 도입과 정비 투자 는 확대한다. 안전 빼곤 다 바꾼다는 표현에 일단 수긍이 간다.

좀 세심히 살펴봤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 1일부터 현재 A380 6대에서 운영 중인 퍼스트 클래스를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으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아항공에 따르면 좌석 개조는 하지 않고, 기존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으로 제공하면서 서비스는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임은 기존 퍼스트 클래스보다 평균 30∼40%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된다.

아시아나는 이미 2017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부분 여객기에서 일등석을 없애고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을 도입한 바 있다.

현재 전체 보유 항공기 85대 중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되는 A380 6대에만 퍼스트 클래스가 남아 있다.

아시아나는 A380에 퍼스트 클래스 12석, 비즈니스 스마티움은 66석, 이코노미는 407석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왜 몸집 줄이기에 나서나?

이 같은 조치는 아시아나항공이 효율성에 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퍼스트 클래스 탑승률이 20∼30%대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잘 팔리지 않는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비즈니스 스위트로 돌려 가격을 낮추면 좌석 판매율이 올라가 수익이 다소나마 개선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또한 비수익 노선에 대해서도 과감히 노선 취항 중단을 진행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아시아나는 7월 8일부터 인천∼인도 델리 노선 취항을 중단한다.

이미 운항 중단 방침을 밝힌 인천∼하바롭스크·사할린 노선 역시 당초 9월 운휴 예정에서 델리 노선과 같은 날부터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는 운휴로 인해 예약에 차질을 빚는 승객에 대해서는 수수료 없이 예약 변경, 환불, 타항공사 편 제공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면 안전부분에 대해서는 투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안전운항을 강화하기 위해 Δ항공기 기단 재정비 Δ20년 이상된 노후 항공기 집중 관리 Δ정비 부품 투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정비 신뢰성 향상 계획을 수립했다.

더불어 2023년까지 A350 19대, A321네오 15대 등 34대의 최신형 항공기를 들여올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전체 항공기 중 노후 항공기의 비중은 현재 23%에서 13%로 내려간다. 동시에 정비 시간과 인력을 추가해 노후 항공기에 대한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올해에만 정비 투자를 위해 680억원을 추가 투자할 방침”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은 예비 엔진 10대 추가 및 엔진 부품 추가확보, 신기종 예비 부품 추가 확보는 물론, 해외 공항에서 결함 발생 시 긴급 자재 지원을 위한 해외지점 부품 지원 확대 등 각종 항공기 부품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사 매각을 앞두고 몸값을 올리려는 아시아나의 꼽수가 숨어 있지만 그래도 안전을 위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소식은 기쁜 소식임에 분명하다.

박남철 기자 pnc401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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