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뉴스=박남철 기자] 위메프가 최근 경쟁 업체인 쿠팡과 직접적인 가격 비교에 나서며 ‘쿠팡보다 비싸면 200% 보상 하겠다’는 공격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통업계는 유메프가 경쟁업체인 쿠팡의 이름을 내걸고 차액의 2배를 보상한다는 등의 구체적이고 강한 마케팅을 두고 고도의 전략적 복선이 깔려있다는 견해다. 위메프의 강력한 마케팅 계산법이 적용된 셈이다.

최근 위메프는 온라인 마켓의 선호도가 높은 생필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군에 대해 타 업체보다 비싼 가격에 구매한 고객이 있으면 가격의 차액만큼 자사 사이트에서 활용 가능한 포인트로 보상하는 ‘최저가 보상제’를 공격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또 다른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을 콕 집어 가격 진검승부에 나선 모양새다. 이는 기존 유통업계의 상도를 깬 파격적 홍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위메프 측은 “국내 업체들 중 쿠팡의 상품 구성이나 가격 경쟁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그 간극을 뛰어넘고자 우리가 노력해 온 것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표출한 것”이라며 “쿠팡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경쟁사의 마케팅 방법에 대해 특별하게 밝힐 의견은 없다”라고 말했다.

업계는 위메프의 쿠팡 견제가 전략적 차원의 마케팅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비용구조 개선을 염두해 둔 위메프의 '철저한 계산'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 위메프의 이 같은 네거티브(?)전략은 어느 정도 성공을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경쟁이 점점 심화될 때에 소위 인지도가 있는 경쟁사를 언급하면서 자사 브랜드를 강조할 수 있는 전략적 마케팅이 자주 활용되곤 한다”며

“위메프는 쿠팡에 대한 공략 방식으로 나름의 성과를 거뒀고 일련의 관리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위메프는 계속되는 특가 할인전으로 주요 검색포털의 상위를 늘 장식하고 있다.

또 최저가를 내걸어도 현실적으로 동일한 제품의 가격 차이가 작게는 10원대에서 1000원 정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온라인 판매 상품 중 객단가가 높지 않은 보상 범위를 한정한 것은 위메프의 철저한 계산이라는 것.

'차액'에 대한 보상 역시 숨은 전략 중 하나다.

이는 과거 대형마트들의 출점 경쟁이 격해질 때 경쟁사 마트보다 비싸게 판매되는 제품을 찾은 고객에게 고정 보상액과 상품 가격차액을 더해 보상해주는 것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한정된 범위라면, 위메프보다 가격이 비싼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는 절대로 많을 수 없다.

즉 경쟁사의 판매가보다 100원이 비싸면 최대 200원의 온라인 캐시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위메프는 엄청난 마케팅 광고 효과를 노리는 셈이다.

과연 위메프의 계산법이 얼마나 통용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박남철 기자 pnc401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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