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포인트뉴스=홍미경 기자] 스마트폰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하거나 QR코드 결제 등 간편결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유통에 '페이대전'이 불붙었다.
온라인 결제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넓은 가입자 기반을 중심으로 대세를 잡은 가운데, 신세계와 롯데 등 유통업체들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한국은행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신용카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건수는 86만건, 금액은 2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만 비교해도 건수 기준 24.9%, 금액 기준 36.1%가 늘어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해두고 비밀번호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페이전쟁이 가장 뜨거운 곳은 신세계, 롯데 거대 유통기업이다. 이들은 간편결제로 인해 온라인 매출 확대는 물론이고 잠재고객까지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먼저 롯데는 엘페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메인 화면부터 본인인증, 결제수단 페이지 등을 간편화해 더 쉽고 빠르게 간편결제 앱 환경을 구축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사드여파 이후 중단됐던 알리페이와의 연간 마케팅 제휴 계약을 재개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내 점유율 50%가 넘는 최대의 전자결제 플랫폼이다. 유니온페이 QR코드 간편결제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인천공항 제1터미널점에서 테스트 중이며 오는 16일 정식으로 오픈하게 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편의 차원에서 페이먼트사와 제휴하고 있다"며 "결제 수단을 다양화하면 실제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15년 유통사로는 처음으로 간편결제 시스템 SSG 페이를 론칭한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아울렛, 스타벅스 등 유통 부문 계열사 간편결제뿐 아니라 각종 세금납부와 계좌결제 서비스로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신세계면세점과 신라호텔 등을 가맹점에 추가했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은 국내외 고객들의 결제수단 및 QR결제 플랫폼을 다양화하기 위해 BC카드사와 제휴해 QR코드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먼저 11월 12일부터 21일까지 간편 결제 서비스 시범 기간 동안, 명동점과 강남점을 통해 각각 300달러, 150달러 이상 BC카드 QR결제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선불카드 1만원을 증정한다. 구매금액별 선불카드 증정 행사에도 중복 혜택이 주어진다.
11월 22일부터는 명동점, 강남점을 비롯해 부산점, 공항점 등 전 오프라인 지점에서 간편결제가 가능하며, 서비스 도입을 기념해 내년 1월 3일까지 선불카드 증정 프로모션도 계속할 예정이다. 명동점 또는 부산점을 통해 300달러 이상 QR 코드 결제 시, 공항점과 강남점은 각각 200달러 이상, 150달러 이상 결제 시 선불카드 1만원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BC카드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고객들이 보다 간편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결제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방식의 온오프라인 결제 수단을 도입하며, 고객의 편리한 쇼핑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